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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업비트, AI로 250억 보이스피싱 사전 차단…1위 거래소 오른 이유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현재까지 자체 이상거래 탐지시스템(FDS)으로 사전 차단한 보이스피싱 규모가 250억원에 달한다고 26일 밝혔다. FDS는 접속 정보와 거래 내역 등을 분석해 금융 사기 등 이상거래를 미리 막는 시스템이다. 가상자산 투자자가 늘어나면서 이를 악용한 신종 범죄도 끊이지 않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2년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은 1451억원으로, 특히 인터넷은행 계좌를 활용한 피해가 증가하는 추세다.업비트의 FDS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스스로 진화하는 것이 특징이다.기존 금융기관의 FDS는 주로 특정 거래 금액 이상 등 기본적인 패턴과 규칙에 따라 작동한다. 반면 업비트 FDS는 거래 패턴을 지속해서 학습하고, 이를 자동 반영하는 순환 체제를 구축했다.먼저 피해 사례·이용자 정보·거래 패턴 등을 분석해 수많은 출금 중 피해 출금을 가려낼 수 있도록 시뮬레이션한다. 도출한 정보는 머신러닝 모델 학습에 투입해 이상 입출금을 가려내는 기준으로 활용한다.또 고객 제보 및 신고 사례와 이상거래 검출 이후 나타나는 우회 행동도 알아서 학습한다.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유형의 이상거래도 잡아낸다. 유심(가입자식별모듈)을 무단 복제해 가상자산을 탈취하는 '심 스와핑'도 방어한다.업비트는 2021년 9월 상시 모니터링과 선제 조치로 1억2000만원 규모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고 인출책으로 의심되는 용의자의 현장 검거를 도왔다.올해 7월 기준 업비트가 보이스피싱 범죄자의 계좌를 동결해 피해자에게 환급한 금액은 약 92억원이다.이런 노력 덕분에 업비트는 영국 블록체인 분석 업체 크립토컴페어의 '가상자산 거래소 벤치마크 순위'에서 국내 거래소 중 유일하게 A등급을 받아 국내 1위, 글로벌 10위권에 올랐다.이 밖에도 업비트는 24시간 보이스피싱 전담 콜센터를 운영하는 등 투자자 보호 시스템을 구축했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가상자산 범죄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에게 심리 상담 서비스를 무료로 지원한다.두나무 관계자는 "업비트는 고도화된 FDS 외에도 업계 최다 규모로 자금 세탁 방지 인력을 보유하는 등 진화하는 가상자산 범죄에 현명하게 맞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9.2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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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전산시스템 정기 점검...19일 새벽 금융거래 일시 중지

카카오뱅크는 안정적인 전산 시스템 운영을 위해 19일 새벽 1시부터 오전 10시까지 조회, 이체, 체크카드 결제, ATM 입출금 등을 포함한 모든 금융거래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13일 밝혔다.카카오뱅크는 고객들에게 더욱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에서 전산 장비의 운영 현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작년 기준 이용자 수 2042만 명을 넘어섰고,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1644만 명을 돌파하는 등 역대 최다 수준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중단 업무는 카카오뱅크 앱과 홈페이지 이용, 체크카드 국내 및 해외 이용, 자동화기기(CD/ATM), 입출금 및 카드 결제 알림 서비스, 타 금융기관을 이용한 카카오뱅크 거래, 고객센터를 통한 상담 및 업무 처리 등이다.중단 시간은 19일 새벽 1시부터 오전 10시까지로 예정돼 있으나, 작업 진행에 따라 일부 변경될 수 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2.1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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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기업 인터넷뱅킹' 새 단장

우리은행이 기업 인터넷뱅킹을 전면 개편해 새롭게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이를 통해 우리은행은 기업금융플랫폼의 경쟁력을 강화해 기업뱅킹 디지털 전환(DT)에 한층 더 다가선다는 계획이다. 기업 인터넷뱅킹의 핵심서비스 및 사용자 경험·환경을 이용자 중심으로 확대·개편해 인터넷뱅킹을 이용하는 기업 고객들이 편리하게 뱅킹 업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특히 다양한 고객 환경에 맞춰 고객들이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신 웹표준과 웹접근성을 준수하고, 기업 뱅킹을 처음 이용하는 고객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서비스 체험과 이용자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다.또 기업의 자금 관련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승인 및 결재 기능을 대폭 개선했으며, 거액이동명세, 결제내역 등을 정기적으로 보고 받을 수 있는 ‘데일리브리핑’ 자금 보고서 기능도 신설했다. 이를 통해 기업의 안심경영을 위한 안전장치도 한층 강화됐다는 설명이다.결산서류를 한 곳에서 발급할 수 있는‘증명서·확인서 한 번에 발급’ 서비스와 대량의 거래내역을 주기적으로 받을 수 있는 ‘대량 거래내역 조회’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마이페이지’를 신설해 입출금 현황, 할 일 목록, 자주찾는 메뉴, 일정 관리 등 고객에게 필요한 뱅킹기능 및 맞춤형 부가기능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업 인터넷뱅킹이 이번 개편을 통해 더 많은 고객이 더 편리하게 이용하는 기업금융플랫폼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며 “우리은행만의 차별화된 기업뱅킹을 경험할 수 있도록 앞으로 디지털 플랫폼 고도화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1.1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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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가상자산 거래소, 임의 입출금 차단 시 배상해야"

금융당국이 가상자산 사업자의 임의적 입출금 차단으로 인해 소비자 손해가 발생할 경우 배상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수용했다. 입출금이 멈춘 동안 특정 가상자산 시세조정 작업 등으로 소비자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데 동의한 것으로 해석된다. 21일 금융위원회가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금융위는 윤창현 의원이 발의한 '디지털자산 시장의 공정성 회복과 안심 거래 환경 조성을 위한 법률안'에 대해 대체적인 수용 의사를 표명했다. 윤창현 의원은 지난달 31일 해당 법률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이는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를 목적으로 한 법안이다. 이 법률안은 가상자산 이용자의 예치금을 고유 재산과 분리해 신탁하며, 이용자의 가상자산 명부를 작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킹·전산 장애 등 사고 보상에 대비한 보험 가입 등을 규정하고 불공정거래 위험성이 높은 자기 발행 가상자산의 거래를 제한했다. 또 가상자산의 임의적 입출금 차단 금지를 위반할 경우 손해배상 책임을 부과하는 조항도 넣었다. 금융위원회는 이 법률안 가운데 특히 이용자 자산의 보호 측면에서 가상자산 사업자가 임의로 이용자 입출금을 차단하지 못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데 동의했다. 임의적 입출금 차단으로 형성된 가격 때문에 이용자가 가상자산 거래에서 손해를 볼 경우 배상을 해야 한다는데도 수용 입장을 보였다. 금융위는 "금지 규정 위반에 대한 제재로서 손해배상책임이 인정된다"고 해석했다. 가상자산 사업자가 임의적 입출금 차단 금지와 관련해 보고 의무를 위반할 경우 과태료 부과를 추가하는 데에도 동의했다. 금융위는 가상자산과 관련해 단계적 입법을 위한 준비 단계로서 스테이블 코인과 디지털자산평가업 규율 체계 등을 마련해 내년 정기 국회 이전에 정무위원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법률안은 가상자산 사업자를 감독·검사하고 법령 위반 시 시정을 명령하거나 수사 기관에 고발하며 디지털자산위원회에 권한을 위임해 조사, 과태료 부과와 관련해 심의를 의무화하는 내용도 담겨있다. 또 가상자산을 조사하는 금융위 공무원에게 불공정거래 조사를 위한 심문, 압수, 수색 권한을 부여하고 법 위반에 대해선 형사 처벌 및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도 들어있다. 금융위는 법안의 하위 규정 마련에 최소 6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1.2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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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원, 실명계좌 '농협은행→카카오뱅크'로…움직이는 코인판

가상자산(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이 이달 말 실명계좌 거래 은행을 NH농협은행에서 카카오뱅크로 전환한다. 카카오뱅크의 기존 2000만명의 이용자가 코인원을 통해 가상화폐 거래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재 꽁꽁 얼어붙은 가상자산 거래가 이번 카카오뱅크의 입성으로 요동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8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3위 업체인 코인원은 오는 29일부터 오전 11시부터 카카오뱅크로 원화 입출금 은행을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NH농협은행과의 원화 입출금 서비스는 11월 28일자로 종료된다. 코인원은 본격적인 카카오뱅크 원화 입출금 서비스에 앞서 오는 15일 00시부터 28일 21시까지 2주간 사전등록 기간을 운영한다. 코인원 고객은 사전등록 기간에 카카오뱅크 전환에 대해 동의 또는 거부를 선택할 수 있다. 전환 동의 후 카카오뱅크 계좌 사전등록을 완료한 고객은 원화 입출금을 제외한 가상자산 매수·매도 및 그 외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원화 입출금은 29일 오픈 시점부터 가능하다. 전환을 거절하거나 미응답 고객의 원화 자산은 본인이 등록한 NH농협은행 계좌로 48시간 이내 순차적으로 출금될 예정이다. 또 사전등록 기간 중 동의 여부에 응답하지 않고 29일 이후 전환을 거절한 경우에는 월 2회 출금 주기에 맞춰 순차적으로 출금된다. 코인원 관계자는 "사전등록 기간 중 전환을 거절하더라도 이후 카카오뱅크 계좌를 등록하면 즉시 정상적인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업계는 코인원이 카카오뱅크와 손을 잡으면서 카카오뱅크 이용자들이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이유에서 비대면 계좌 개설이 상대적으로 쉽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업비트가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와 손 잡으면서 이용자가 크게 늘었으며, 빗썸을 제치고 점유율 1위로 단숨에 올라섰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카카오뱅크 계좌가 있는 고객이라면 코인원을 통해 가상화폐 거래를 하는 일이 쉬워진다"며 "현재 시장에서 거래가 주춤하긴 하지만 언제든 활기를 띠면 접근성이 높아지게 돼 코인원에 이용자가 늘 수 있다"고 내다봤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1.0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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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앤다운] 쪼그라드는 케이뱅크 vs 커지는 토스뱅크

인터넷전문은행 1호 케이뱅크의 이용자가 토스뱅크에 뒤지고 있다. 플랫폼 유입을 키워야 영업이 수월해지는 인터넷은행 특성 때문에 올해 안으로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는 케이뱅크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반면 토스뱅크는 지난해 금융당국의 조치로 대출 영업이 막혀있던 와중에도 꾸준히 이용자를 모으면서 초창기 카카오뱅크 수준의 성장에 버금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인 거래 줄자, 케이뱅크 이용자 감소 9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7월 기준 케이뱅크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262만명을 기록했다. 전달 대비 무려 10만여명가량 줄어든 수치다. 업계 1위 카카오뱅크는 1320만명으로 전달 대비 5만명가량 순증했다. 같은 출발선에 서 있던 케이뱅크와의 격차가 5배까지 벌어진 것이다. 출범 1년이 안 된 토스뱅크는 구체적인 지표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업계 추정 MAU는 보수적으로 봐도 약 350만명으로 추산된다. 쪼그라든 케이뱅크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케이뱅크가 그동안 가상자산(가상화폐) 시장의 활황 속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손잡으며 재미를 보다가 코인 시장이 고꾸라지면서 이용자가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케이뱅크는 업비트 입출금 계좌 서비스를 독점으로 제공하면서 고객 유치에 특수를 누려왔다. 업비트의 시장 점유율은 80% 이상으로, 가상자산 거래가 증가하면 할수록 케이뱅크의 고객도 빠르게 늘어나는 모습이었다. 실제로 2020년 6월 말 기준 135만명이었던 케이뱅크 고객은 지난해 6월 말 615만명으로, 지난해 말 717만명으로 거의 반년 만에 100만명 넘게 늘었다. 올해 6월 말 기준 783만명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MAU는 영업을 어떻게 했느냐의 지표이기도 하고 수익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은행은 플랫폼에 고객이 들어오고 머물도록 투자한다"며 "업력이 길지 않은 인터넷은행은 더더욱 적자를 내서라도 고객 확보에 전념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IPO를 준비 중인 케이뱅크 입장에서는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지난 6월 30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고, 9~10월 중 승인을 받으면 청약 절차를 걸쳐 이르면 11월경 코스피에 상장하는 일정이다. 수신금리를 올리며 저축성 예금 조달에 빠르게 나서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IPO를 앞두고 케이뱅크가 고객기반 확대를 위해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려 수신고 확대에 나섰다는 것이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1일 적금 상품 금리를 최대 0.6%포인트 올렸고, 14일에는 파킹통장인 ‘플러스박스’ 금리를 은행권 최고 수준인 연 2.1%로 인상하는 파격 행보를 보였다. 여기에 연 3% 금리를 100일간 제공하는 ‘코드K정기예금’ 특판 상품도 선보였는데, 출시 10분 만에 완판시키며 흥행에 성공했다. 케이뱅크의 수신(예·적금) 잔액은 7월 말 기준 전월 대비 약 1조1000억원 증가한 13조3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예·적금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지만, 이용자 순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금융 플랫폼으로서 성장성을 보여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했던 KT와의 연계 서비스로 이용자를 끌어모아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최대 과제는 단순 은행을 넘어 금융 플랫폼으로의 성공 여부"라고 말했다. 토스뱅크, 카뱅 넘는 성장 속도 출범 1주년도 안 된 토스뱅크는 수신상품을 일원화하고 1억원 이하 예치금에 대해 2%의 금리를 적용하겠다고 밝히면서 고객 몰이에 크게 히트를 했다. 당시 이는 은행권에서는 파격적인 혜택이었다. 지난해 10월 기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0.75% 수준으로 낮은 수준이었고, 주요 은행들에서 판매하는 수신상품 중에서 금리 1%를 넘는 상품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토스뱅크는 6개월 만에 331만명, 현재 36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게 됐다. 동시에 토스뱅크는 엄청난 속도로 수신고를 모았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토스뱅크의 수신 잔액은 21조원 수준이다. 약 6개월 만에 케이뱅크를 넘어선 수신 잔액을 달성한 것이다. 은행권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들다고 말할 정도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2% 금리의 입출금 통장이 나왔을 때는 정말 가능한지 의문일 정도로 파격적이었다"며 "지금은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높은 금리의 수신상품이 많아졌지만, 토스뱅크가 시작할 당시 적자보다 고객을 끌어모아야 하는 전략을 택한 것이었다면 성공적이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근 고금리 시대에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연이어 인상하면서 토스뱅크의 2% 금리 통장이 큰 메리트는 없어졌지만, 수신 경쟁력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일반 시중은행의 경우 수시입출금식 상품의 금리가 0%대로, 만기를 따로 정하지 않고 언제든지 입출금이 가능한 수시입출금식 상품으로 일원화해 운영하는 토스뱅크와 차이가 있다. 게다가 최근 진행한 유상증자를 계기로 파킹 통장과 카드 혜택 등을 넘는 강력한 뱅킹 콘텐츠를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토스뱅크는 올해부터 여신(대출) 영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있어 이용자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말 5320억원이던 토스뱅크의 여신 잔액은 지난 6월 4조2000억원으로, 6개월 만에 약 7배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케이뱅크의 여신 잔액은 7조900억원이었고 6월 말에는 8조7300억원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출범 후 9일 만에 규제로 대출 영업을 중단한 바 있다"며 "수치로만 보면 불균형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원앱 전략'으로 토스의 이용자가 늘어나는 점도 토스뱅크의 이용자 순증에 영향을 준다. 이미 22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토스에서 자연스럽게 토스뱅크로 유입되는 고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게다가 최근 토스가 알뜰폰 시장 진출을 발표하면서 토스뱅크와의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적금이나 카드 등 금융상품에 가입할 때 알뜰폰 사용자에게 이익을 주는 등 다양한 형태로 고객을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모임 통장을 준비하고 있고, 전세자금대출 준비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8.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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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앤다운] '플랫폼 차별화' 치고 나가는 토뱅 vs 정체기 카뱅

출범한 지 1년이 채 안 된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의 행보 하나하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깔끔하고 보기 편한 독보적인 플랫폼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으면서 차근차근 토스뱅크만의 페이스로 성장궤도에 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침체기라는 얘기가 나온다. 시중은행도 들여다보는 혁신 플랫폼에서 시작했지만, 최근 주가 부진으로 힘든 시간을 겪으면서 카카오뱅크만의 '혁신성' '차별성'은 등지고 주가 부양에만 힘쓰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월간 이용자 1위로…공격적인 토뱅 12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토스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1427만3960명이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1315만4186명으로, 토스와 112만명 가까이 차이가 났다. 지난 5월 기준으로는 토스의 MAU는 1371만4908명, 카카오뱅크는 1274만6810명이었다. 토스의 경우 지난 4월부터 꾸준히 MAU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카카오뱅크를 추월하기 시작했다. 이후 지난달에는 뱅킹 서비스 부문 1위에 올랐다. 더 중요한 것은 두 앱을 모두 사용하는 사용자들이 카카오뱅크보다 토스에 더 많이 접속한다는 것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두 앱의 교차 사용자는 567만명이었다. 이들의 1인당 월평균 사용 시간은 토스가 2시간, 카카오뱅크가 24분 수준이었다. 월평균 사용일수는 토스가 14일, 카카오뱅크가 11일이었다. 두 앱은 엎치락뒤치락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지만, 올해 들어 토스가 우세한 흐름을 보인다. 여기에는 토스뱅크의 공격적인 서비스 확장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10월 출범하면서 인터넷전문은행의 막내로서 공격적인 상품 출시를 이어가며 이용자를 모으고 있다. 출시 당시 내놓은 연 2% 금리의 수시입출금통장부터 원할 때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지금 이자 받기 서비스'에 새로운 모임 통장을 예고하며 수신 고객을 모으고 있고, 최근에는 씨티은행 대환대출로 여신 고객까지 아우르는 중이다. 또 토스가 앱 안에서 은행부터 주식, 자산관리 서비스까지 모두 가능한 '원앱' 전략을 택하면서 이용 편의성이 높다는 점도 주원인이다. 카카오뱅크가 카카오페이와 앱이 나누어져 자산관리와 은행을 따로 이용하는 것과 차이가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의 앱은 고객이 보기 편하게, 한 번에 모든 자산을 알아볼 수 있도록 앱을 구현하고 신경을 많이 쓴다"고 말했다. 게다가 토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의 뿌리라고 볼 수 있는 '중·저신용자 포용' 면에서도 이미 성공적인 성과를 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10월 출범 이후 대출 총량 규제로 인해 9일 만에 대출 한도를 소진하고 여신영업을 중단한 바 있다. 이후 올해 1월부터 본격적인 여신영업을 재개해 6월 기준 대출 잔액 4조원을 돌파했다. 이 중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6%로 출범 당시 약속했던 34.9%를 넘어선 것이다. 토스뱅크가입 고객은 6월 말 기준 36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말 110만명 대비 250만명이 증가한 숫자로 6개월 만에 고객 수가 세 배를 넘긴 수치다. 토스뱅크는 나아가 '시장에 있는 좋은 상품'을 플랫폼에 싣는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증권사의 채권상품부터 위험성 있는 ELS(주가연계증권)와 같은 상품까지 아우른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시장에 있는 상품들을 발굴해 고객이 더 현명하게 투자하거나 더 좋은 상품에 예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금융플랫폼으로서 실질적으로 고객에게 가장 좋은 혜택을 주는 상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모아둘 예정"이라고 말했다. 플랫폼 아닌 은행으로…위협받는 카뱅 인터넷전문은행 1위 카카오뱅크는 혁신성과 참신함으로 시중은행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고속성장해왔지만, 지금은 성장이 멈췄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나온다. 최근 주가 부진으로 온 신경이 '주가 부양'에 쏠려 있고, 토스뱅크와 더불어 맹추격하고 있는 시중은행에 카카오의 시너지로 플랫폼 서비스에 특화돼 있던 카카오뱅크의 자리가 위협받고 있는 모양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주가는 최고 9만4400원에서 최저 2만8600원으로 69.7%(6만6800원) 감소했다. 12일 기준 카카오뱅크의 종가는 3만원이다. '폭락' 이야기가 가시지 않고 있는 카카오뱅크는 주가 부양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지난 5일 카카오뱅크 임원진은 주가 내림세를 붙잡기 위해 자사주를 매입하기도 했다. 자사주 매입 직후 카카오뱅크 주가는 4일 2만9450원에서 6일 3만1300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은 주주·기업가치 제고 목적이 큰데,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한정적"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상장부터 '은행주'가 아닌 '플랫폼주'로 주목받으며, 금융지주 시가총액 1위인 KB금융지주보다 높은 시총 33조원까지 오르며 주목받아 왔다. 당시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포트에 “은행업 관점에서 카카오뱅크의 적정 기업가치를 평가하면 9조9000억원에 불과하다”고 분석했지만, 시장의 기대감은 플랫폼으로서 카카오뱅크를 바라보며 계속해서 몸값을 올려줬다. 하지만 현재 카카오뱅크의 시총은 14조원대로 쪼그라든 상황이다. 플랫폼업이 아닌 은행업으로서 카카오뱅크를 바라보는 시각이 우세해지면서, 시장에서는 카카오뱅크의 성장 정체기가 왔다고 보고 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카카오뱅크가 스스로 플랫폼주임을 내세우지만, 본질은 금융당국의 규제를 받는 은행주”라며 “카카오뱅크가 1861만명의 많은 고객 베이스를 통해 플랫폼 수익을 확대해 나갈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지만, 은행으로 인가받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기존 은행들과 다른 새로운 수익원의 발굴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하반기 증권사 계좌 발급을 확대하고 신용카드 발급 서비스도 늘려나갈 예정"이라며 "연계대출도 올해 3~4곳 추가할 계획이다. 플랫폼 차원에서 넓혀가는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2023년부터는 펀드 신규 상품을 출시하는 방향도 검토 중"이라며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해서 선보여 금융 플랫폼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7.13 07:00
경제

'개인 지갑' 등록, 해외로 출금 막혀…'트래블룰' 기준에 우왕좌왕

정부의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에 관한 법률(특금법) 시행에 따른 '트래블룰'이 오는 25일 시행을 앞두면서 가상자산(가상화폐) 거래소가 속속 기준안을 내놓고 있다. 트래블룰로 인해 거래소 간 코인 이동에 제약이 걸리면서 투자자들은 우왕좌왕하고 있다. 22일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는 자정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트래블룰'에 대한 코인 입출금 기준안을 내놨다. 트래블룰이란 쉽게 말해 ‘코인이 어디서 들어오고 또 어디로 나가는지를 파악해야 한다’는 제도다. 불법 자금세탁을 방지하고 테러 자금을 추적하기 위한 목적으로, 특금법 개정안에 따라 25일부터 모든 가상자산 사업자에 적용된다. 이에 따라 가상화폐 거래소는 코인을 보내는 이와 받는 이의 정보를 파악하고 제공해야 할 의무를 지게 된다. 신원 확인이 안 된 코인 입출금은 제한된다는 얘기다. 업비트가 이날 발표한 운영원칙에 따르면, 25일 이후 업비트가 도입한 베리파이바스프(VV) 솔루션으로 연동된 텐앤텐, 프라뱅, 고팍스, 프로비트 등과 입출금이 가능하다. 모두 국내 가상자산 사업자다. 다수의 투자자가 이용하는 바이낸스와 비트맥스 등 해외 거래소는 향후 연동 예정이라고 했다. 연동 전까지 해외 거래소로의 출금이 멈춘다는 얘기다. 업비트 측은 "코드(CODE) 등 타 트래블룰 솔루션 사업자와 기술적 연동을 통해 입출금 가능한 가상자산 사업자의 범위를 넓혀나갈 것"이라고 했다. 가장 관심이 큰 '개인 지갑'과 관련해 향후 메타마스크 등 개인 지갑을 등록하는 절차를 시행하기로 했다. 그동안 업비트는 개인 지갑으로 코인을 옮길 수 있도록 열어놨다. 하지만 앞으로 미리 등록한 지갑에 대해서만 가상자산 출금을 허용하는 화이트 리스트 제도를 도입하겠다는 얘기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트래블룰은 거래소 간 코인이 이동하는 경우에 해당하는 제도"라며 "개인 지갑에서 코인을 이동하는 것에 대한 얘기는 아니지만, 이 역시 정확한 송수신인 확인을 위해 화이트 리스트를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화이트리스트는 빗썸·코빗·코인원 등 거래소에서 진행 중이다. 세 업체는 모두 트래블룰을 위한 CODE 솔루션을 도입한 곳이다. 앞서 지난 18일 코빗은 트래블룰과 관련해 24일 오후 8시부터 사전 등록되지 않은 지갑 주소로의 출금이 제한된다고 공지했다. 코빗은 빗썸과 함께 CODE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지만, 지갑은 따로 등록해야 한다. 반면 코인원은 지갑을 등록하지 않아도 출금이 가능하다. 또 개인 지갑은 본인 소유의 지갑 주소만 등록이 가능하며, 타인 소유 지갑 주소는 등록이 불가하다. 코인원도 전날 트래블룰과 관련해 CODE 회원사로 가상자산 출금이 가능하다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VV 등 타 트래블룰 솔루션과 기술적 연동을 통해 출금 가능한 가상자산사업자의 범위를 넓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코인원은빗썸과 함께 '화이트리스트' 제도도 도입한 바 있다. 두 거래소는 농협은행과 실명계좌 제휴를 맺고 있는 곳이다. 빗썸은 지난달 말부터 출금 주소 사전 등록제를 시행해 왔다. 거래소 간 거래에서는 아직 정확한 리스트가 나오지는 않았으나, 당분간 CODE 통해 검증된 가상화폐사업자에게만 출금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빗썸 관계자는 "23일 투자자들에게 공지를 통해 트래블룰 관련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결국 트래블룰 솔루션이 두 가지로 나뉘고 거래소마다 내세우는 조건들이 달라지면서 이용자 불편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당분간 해외 거래소로 코인 출금이 어려울 전망이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트래블룰 공지가 잇따라 올라오면서 투자자들은 우왕좌왕하고 있다. 코인 커뮤니티에는 "바이낸스로 출금이 언제부터 된다는 거냐" "국내 거래소 간 거래도 모호하다" "비트겟이 없다니, 거래소 옮겨야 하나" 등 목소리가 이어졌다. 30대 업비트 이용자 A 씨는 "다행인 건 바이낸스에서 업비트로 입금은 가능하다는 것과 지금 코인 시장이 좋지 않아서 옮길 일이 별로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두 솔루션의 연동 작업은 곧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3.23 07:00
경제

업비트 “6일부터 실명확인해야 100만 원 이상 거래 가능”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오는 6일 0시부터 신분증으로 고객 확인을 마치지 않으면 1회 100만원 이상 거래를 할 수 없다. 업비트는 2일 홈페이지에 공지를 올리고 "6일 0시 이후 고객 확인 절차를 완료하지 않은 기존 회원의 매매·입출금 한도가 1회 100만원 미만으로 제한된다"며 "고객 확인을 완료하면 제한은 해제된다"고 밝혔다. 업비트는 이어 "13일 0시부터는 고객 확인을 마치지 않은 모든 기존 회원의 매매와 입출금이 중단된다"며 "거래 중단 전날인 12일 고객 확인을 진행하는 회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므로 피해 예방을 위해 사전에 완료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처는 업비트가 가상자산사업자 신고서 수리와 함께 이용자 본인 확인 의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가 업비트의 신고서를 수리했으며, 업비트는 이달 5일 신고 수리서를 수령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10.02 14:17
경제

가상화폐 거래소 24일 신고 마감기한, 40여곳 줄폐업 전망

가상자산사업자(가상화폐 거래소·지갑사업자 등)의 신고 기한이 종료된다. 24일까지 금융당국에 신고하지 못한 사업자는 영업을 중단해야 한다. 24일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따르면 가상화폐 관련 사업을 지속하려는 기존 사업자는 이날까지 신고를 마쳐야 한다. 신규 사업자는 요건을 갖추기만 하면 언제든 신고할 수 있다.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에 따르면 가상화폐 거래소는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 획득, 실명 입출금 계정(실명계좌) 확보 등 요건을 갖춰 신고해야 영업할 수 있다. 실명계좌를 확보하지 못한 거래소는 금전 간 서비스(원화 거래)를 중단하는 조건으로 신고하면 된다. 신고하려는 사업자는 가능하면 이날 오후 6시까지 서류를 제출하는 것이 좋다. 현재까지 국내 거래소 중 신고를 마친 곳은 지난 17일 기준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플라이빗 등 5곳이다. 플라이빗은 원화 거래를 중지하고 코인 간 거래만 지원한다. FIU에 따르면 현재까지 파악된 국내 거래소 63∼66곳 가운데 이날 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전망되는 거래소는 21곳이다. 거래소 후오비코리아는 실명계좌를 확보하지 못해 결국 원화 마켓을 이날 오후 2시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입출금은 다음 달 24일까지 할 수 있다.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거래소는 서비스를 종료해야 한다. 신고서 제출 전 FIU와 협의하고 있는 21곳 거래소 외 나머지 40여 곳은 25일 줄폐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에도 지갑사업자인 한국디지털에셋(KODA)이 신고를 마쳤으며 지갑·보관관리 사업자 10곳이 추가로 이날까지 신고할 것으로 보인다. FIU 측은 "미신고 영업 혐의를 받는 가상자산사업자는 5000만원 이하 벌금 또는 5년 이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금융당국뿐만 아니라 수사기관도 25일부터 폐업 전망 거래소들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자들은 FIU 홈페이지에서 가상자산사업자의 신고 현황을 미리 확인하고, 신고하지 않은 거래소를 이용했을 경우 미리 다른 곳으로 예치금과 가상자산을 옮겨두는 것이 좋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9.2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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